기흉이란?
기흉이란 폐를 둘러싼 흉강 안으로 공기가 새 정상적인 호흡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흉강 안으로 공기가 차면 심장 또는 폐가 압박받아 호흡곤란 및 흉통 등을 유발한다. 기흉은 크게 자연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으로 나뉜다. 자연성 기흉에는 원발성 자연 기흉과, 속발성 자연 기흉 2종류가 있다. 원발성 자연 기흉은 키가 크고 마른 형의 젊은 층 남성에게 호발 되는데 주로 폐 첨단 부의 기종성 낭포(bulla), 흉막하 낭포의 파열로 발생한다. 속발성 자연 기흉은 폐기종, 천식, 폐결핵, 폐암, 특발성 폐섬유증, 폐렴, 마르판 증후군(Marfan syndrome) 등 원인 질환에 따른 발생하는 기흉이다. 외상성 기흉은 흉부 타박 또는 골절의 합병증으로 대부분 발생하는데 의원성 기흉과 인공 기흉으로 나뉜다. 의원성 기흉은 의료행위(쇄골하 정맥 천자, 경기관지 폐 생검)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인공 기흉은 진단, 치료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폐를 허탈하게 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기흉 CT 등이 해당한다.
기흉의 발생과정
기흉의 발생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호흡기의 구조와 기능 및 호흡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호흡을 할 때 공기를 기도로 들이마시고 내쉬게 된다. 기도는 비강(코와 연결), 구강(입과 연결), 후두, 기관, 기관지로 나뉘며 들이마신 공기는 비강 및 구강을 통해 후두를 거쳐 기관과 기관지를 통해 폐로 전달된다. 기관지로 전달된 공기는 세기관지를 통해 폐포로 전달되며 폐포의 모세혈관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 교환이 이루어진다. 호흡운동은 호흡근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서 시행되는데 이는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곽의 횡격막과 늑간의 늑간근 수축과 이완에 의해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 흉막 사이의 공간을 흉강이라고 하는데 흉강 안에는 소량의 흉수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흉이 발생할 경우 흉벽의 손상으로 인해 흉막을 통해 공기가 흉강 안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면 폐는 확장하지 못하고 찌그러지는 양상을 보이며 폐의 허탈이 일어나게 된다.
증상
기흉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통과 호흡곤란이 있다. 흉통은 갑자기 발생하며 대부분 24시간 이내 호전 양상을 보인다. 흉통의 양상은 날카로운 통증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점차 통증 양상은 완화되며 지속적인 양상을 보인다. 또는 건성기침, 호흡곤란, 빈맥등의 증상이 있으며 심하면 청색증, 혈압 저하, 저산소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
기흉의 진단을 위해서는 진찰을 통해 임상증상으로 진단하며 흉부 방사선 촬영(X-ray)을 통해 확진한다. 특히 기흉 환자의 40~50%에서 재발하는 양상을 보여 기흉의 과거력 청취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흉부 방사선 촬영(X-ray)을 통해 폐의 모양 (찌그러진 양상) 및 흉강 안의 공기가 차 있는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치료에 필요한 쇄골하 정맥 카테터 시술 등을 시행했을 경우 흉부 방사선 촬영을 시행하여 기흉 발생 여부를 미리 사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시 CT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응급을 요하는 기흉
응급상황으로 판단되는 기흉은 크게 2가지로 긴장성 기흉(Tension pneumothorax)과, 혈기흉(Hemopneumothorax)으로 나뉜다. 긴장성 기흉이란 열린 누출로가 One-way valve처럼 작동하여 흉막강 공기가 증가하여 흉막강의 압력을 증가시켜 폐를 반대 측으로 압박시켜 심장, 종격동을 이동시키고 그에 따라 심박출량이 감소하여 쇼크가 발생한다. 혈기흉은 외상, 폐허탈 시 흉막 혈관이 포함되어 박리된 경우에 발생한다.
1. 긴장성 기흉의 증상
긴장성 기흉의 증상은 빈맥 (>120회/min), 저산소증, 심한 저혈압 등을 보인다. 기관의 전위는 드물지만 있으면 심하게 나타난다. 다음은 긴장성 기흉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 폐 질환 (COPD) 환자가 급변하였다.
∙전날 늑골골절로 진단받은 환자가 오늘부터 호흡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관 내 삽관하여 인공호흡하기 시작한 후로 점점 나빠지는 양상을 보인다.
∙백 마스크 인공호흡 중 백이 단단해졌다.
∙피하 기종 및 호흡곤란 증상을 보인다.
∙경부 기관의 편위, 경정맥 울혈이 보인다.
∙호흡곤란 및 청색증, 쇼크가 발생한다.
2. 진단
호흡기계 응급상황에서는 항상 긴장성 기흉부터 고려함이 필요하다. 긴장성 기흉은 병력과 이학적 소견으로 진단하고 X-ray 촬영을 통해 기흉 발생 여부 및 범위를 확인한다. x-ray 촬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심폐 정지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기흉의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은 흉강 내에 차 있는 공기를 제거하여 폐가 정상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흉강을 폐쇄하여 기흉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기흉의 정도가 약하고 (20% 이하) 특별한 증상이 없고 기흉의 정도가 더 진행하지 않을 경우는 산소 공급을 하면서 침상 안정을 취하며 상태를 확인한다. 이런 경우 흉강의 공기는 저절로 흡수되어 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전 흡수된다. 기흉의 정도가 심할 경우 흉관 삽입술을 시행한다. 흉관 삽입술은 흉강 내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chest tube) 물이 담긴 bottle에 연결하여 공기를 빼는 시술을 말한다. 필요시 흡인 장치를 연결하기도 한다. 흉관 삽입술을 시행했음에도 기흉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며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흉막을 유착시키는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그 외 흉막 유착을 위해 흉막 내부에 항생제 및 화학적 약물을 투입하는 화학적 흉막 유착술도 시행된다.
재발 방지
기흉 환자의 재발률은 자연성 기흉의 경우 40~50%로 높은 양상을 보인다. 기흉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높은 고도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장기간 비행을 할 경우 의사와 미리 의논한다. 특히 흡연은 기흉의 재발에 큰 요소로 꼽히고 있어 절대 금연이 필요하다. 그 외 격렬한 운동 등 흉부압을 올릴 수 있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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