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이해
파킨슨병은 움직임을 조절하는 두뇌 구조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주로 4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진행성 퇴행성 질환으로 뇌졸중 다음으로 노년기에 빈번히 나타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뇌의 흑질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데 흑질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곳으로 도파민은 정상적이면서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게 도와주는 물질을 말한다. 이러한 흑질의 세포 손실이 80% 이상 나타나면 증상이 나타나는데 흑질 세포 퇴행의 원인은 아직기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도파민성 신경원의 소실은 기저 신경절에서 아세틸콜린과 관련된 도파민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이에 따라 파킨슨병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
파킨슨병의 증상은 다양하며 전형적인 증상은 손의 진전(떨림), 강직, 운동 완서(운동기능 느려짐), 자세 변화, 걸음걸이 변화 등이 있다.
1. 진전 (tremor)
진전은 떨림 증상으로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초당 4~10회 정도의 빠르고 리듬 있는 떨림 증상이 있으며 주로 안정 시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과 관련된 떨림 증상은 주로 일측성으로 나타나며 대개 한쪽 상지에서 휴식 시 발생하며 강도와 분포는 다양하다. 수의적 움직임은 진전을 멈추게 하거나 감소시키는데 어떤 경우에는 움직임 동안에도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 강직 (rigidity)
떨림 증상이 없을 때 근육 긴장도의 증가로 나타나며 질병 초기 환자가 등, 목, 사지의 뻣뻣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지에 힘을 빼고 환자의 손목과 팔꿈치를 돌려보아 저항이 증가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3. 운동 완서 (bradykinesia)
운동기능이 느려지는 증상이 있으며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느려지고 얼굴 표정은 감소하여 뻣뻣하고 무표정한 모습을 보인다. 증상이 심할 때는 전체적인 움직임이 없어지는 무동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말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4. 자세 변화
진행된 파킨슨병에서는 머리, 어깨, 척추가 앞으로 구부러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기도 한다.
5. 걸음걸이
짧은 보폭으로 걸으며 발을 질질 끄는 걸음걸이를 보이며 가속보행으로 종종걸음으로 걷는 증상이 나타난다. 균형을 잡기 위한 수의적인 움직임이 어렵고 얼어 있는 듯한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진단
파킨슨병의 진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의의 신경학적인 진단 및 병력 청취가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는 특성이 있어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필요시 뇌 자기공명영상 (MRI) 또는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약물 치료
파킨슨 약물치료의 목적은 가능한 저용량의 약물요법으로 임상증상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러한 약물의 종류에는 selegiline, levodopa, 도파민 길항제, 항콜린성 제제, 아만타딘 등이 있다.
1. Selegiline(Eldepryl) - 초기 파킨슨 질환 환자들에게 levodopa 치료의 필요성을 지연시켜 주는 것으로 Monoamine oxide-B 억제제이다. levodopa의 효과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selegiline 을 1차적 치료로 사용하며 selegiline은 levodopa의 효과를 증대시켜준다.
2. 도파민(carbidopa/levodopa) - 도파민 보충을 위해 투여하며 도파민은 혈액과 뇌의 장벽을 통과할 수 없어 도파민의 전구물질인 L-dopa를 투여한다. 부작용으로 불수의적인 운동장애 (반사성의 비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는데, 주로 얼굴, 입, 혀 등에 나타난다.
3. 도파민 길항제(Dopamine antagonists: bromocriptine, pergolide) - levodopa 필요량을 줄이고 levodopa 효과를 증진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 약제들은 lovodopa의 부작용을 피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4. 항콜린성 제제(anticholinergics)- 진전이나 과도한 타액 분비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며 진전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5. 아만타딘(amantadine: Symmetrel) - 진전을 조절하는 데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
파킨슨의 수술적 치료는 크게 시상 절제술(thalamotomy)과 담창구 절개술(palliodotomy) 등이 있다. 시상 절제술은 L-dopa나 carbidopa 약물치료가 발달하기 이전에 시행되었으나 최근에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조절 안 되는 진전이 있는 환자들에게 권장된다. 담창구 절개술은 운동실조증이나 과다 운동성 증상 등을 완화하는데 이용되며, 파킨슨 질환의 주요 증상들의 원인이 되는 기저 신경절 부위의 담창구를 파괴하여 걷는 속도와 의도적 활동의 정확성을 향상하기 위해 시행한다.
간호
파킨슨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완치할 수는 없으나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파킨슨병 대상자의 간호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정해져야 하고 합병증 예방뿐만 아니라 심신의 기능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 특히나 운동요법이 중요한데 파킨슨병은 몸의 강직 또는 걸음걸이의 변화로 인해 신체기능의 저하 증상이 있으며 자세 변형 등이 있어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체조, 걷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을 지속해서 시행한다. 파킨슨 질환의 대상자는 약물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소화제 (레보프라이드, 멕페란 등)의 약물과 안정제 (할로페리돌 등) 약물 사용 시에는 주의해야 하며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슬기로운 건강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혈당 -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하여 (0) | 2022.09.20 |
---|---|
치매의 원인, 진단, 치료, 간호에 대하여 (0) | 2022.09.18 |
뇌전증 - 원인, 분류, 증상,진단, 치료에 대하여 (0) | 2022.09.15 |
기흉 -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하여 (0) | 2022.09.14 |
고혈당 합병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고혈당성 고삼투압증후군 ) (0) | 2022.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