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이란?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액 포도당 농도 <45~50 mg/dL를 말하나 저혈당 유발 증상과 생리적 반응에 대한 혈당의 역치는 매우 다양하여 whipple's 삼 징후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정의된다. whipple's 삼 징후란 첫째, 저혈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고 둘째, 증상 유발 시 혈장 포도당 농도가 감소하며 셋째, 혈당이 정상화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증상으로는 자율신경 증상으로 공복감, 진전, 발한, 두근거림, 빈맥, 사지저림등이 있으며 신경계 저혈당 증상으로는 사고 지연, 언어 지연, 집중력 장애, 어지러움, 졸림, 경련 및 의식소실 등이 있다. 예후로는 저혈당은 심각한 이환 상태를 가져오고 오랜 시간 지속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도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정신적 착란 상태, 의식 저하, 경련이 있다면 반드시 저혈당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과 저혈당
당뇨병 환자에게서 저혈당은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데 중요한 장애요인이 된다.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의 원인으로는 식사 또는 간식을 건너뛴 경우, 빈속에 술을 마신 경우, 당질 섭취량의 부족, 빈속에 운동을 하는 경우, 간식 섭취 없이 장시간 고강도로 운동할 경우, 인슐린 또는 경구약의 용량이 많았을 경우, 불규칙한 주사 시간과 식사 시간 등이 있다. 특히 의식 저하가 동반된 저혈당, 설폰 요소제에 의한 저혈당은 수일 동안 재발할 수 있어 입원 치료를 요한다.
저혈당 무감지증(hypoglycemia unawareness) 환자의 경우 자율 신경성 징후나 저혈당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의식 소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글루카곤, 에피네프린의 분비 및 자율 신경계 반응의 장애가 주된 원인으로 자율신경병증이 있거나 저혈당의 반복적인 경험 등에 의해 발생한다. 저혈당의 치료로는 먼저 혈당 측정을 하며 환자가 의식이 있어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는 경우는 당질 15~20g 섭취하여 혈당 상승을 확인한다. 1시간 이내 식사를 하며 원인 분석 및 예방을 한다. 또한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Glucagon을 근육주사 또는 피하주사하거나 포도당(25g)을 정맥주사한다.
저혈당의 증상
저혈당의 증상으로 공복감, 식은땀, 가슴이 두근거림, 어지러움, 불안함, 손끝 입술 등이 저려옴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여 심한 피로감, 시력 이상, 졸음, 두통, 불명료한 언어, 일에 집중하기 어려움 등의 증상 또한 나타난다. 저혈당이 심해질 경우 창백해지고 말이 어둔해지며 심하면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의식이 나빠지고 실신하기도 한다.
저혈당의 진단과 치료 과정
저혈당의 진단은 기본적으로 혈당검사를 시행하여 이루어지며 저혈당을 유발하는 기저질환의 확인이 필요하다. 저혈당의 치료를 위해서는 문진을 통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다. whipple's 삼 징후, 약물 복용력, 저혈당 시기 등을 파악한다. 저혈당의 진단기준은 혈장 포도당 농도 기준은 공복은 <60mg/dL, 포도당 또는 식사 섭취 후 <50mg/dL, 전혈 포도당 농도 기준은 공복 시 <50mg/dL, 포도당 또는 식사 섭취 후 <40mg/dL이다. 저혈당이 의심된 경우는 크게 당뇨병과 비당뇨병으로 나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일 경우 투여 약물(인슐린, 설폰요소제)을 확인하고 용량 조절을 통해 호전 여부를 확인한다. 비당뇨병일 경우는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임상적 원인을 파악한다. 저혈당 유발 약물 복용 여부(펜타미딘, 살린실산, 에탄올 등), 말기신부전증, 간부전, 패혈증, 내분비적 결핍 질환, 비 베타 세포성 종양, 위절제술 병력, 유전성 대사 질환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근본적인 질환 치료하며 적절한 포도당을 공급한다.
저혈당 원인별 치료
1. 알코올
알코올 섭취로 인한 저혈당의 기전은 간에서 포도당 신생 억제에 기인하여 글리코겐 저장이 저하된 경우 (음식 섭취가 적은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 임상적 특징으로는 저혈당에 대한 자율 신경성 반응이 알코올에 의해 억제되어 신경당 결핍증 징후 및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치료가 지연되면 치명적(사망률 10%)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하며 글루카곤 주사는 이미 글리코겐 저장의 결핍이 존재하여 비효과적이며 포도당 주사를 시행한다.(장기간 주사는 불필요함)
2. 부신기능부전
코르티솔 결핍은 포도당 신합성 전구물질의 감소로 저혈당이 유발된다. 진단을 위해 Cosyntropin 자극검사, 인슐린 내성 검사, 24시간 소변 17-hydroxysteroids 또는 free cortisol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로는 포도당 정맥주사, 6~8시간마다 코르티솔 100mg 정맥주사 시행 (이후 유지 용량 투여) 한다.
3. 베타 세포 종양(인슐린종)
베타 세포 종양의 임상소견으로는 혈당이 서서히 감소하지만 자율 신경성 증상이 종종 없는 경우가 있어 신경당 결핍 증상인 시력장애, 정신혼미, 경련 등으로 병원에 내원한다. 인슐린의 과분비로 인해 만성 고인슐린혈증, 저혈당으로 인한 과다한 열량 섭취, 지방 축적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 금식 검사 (저혈당 발생 시까지 72시간까지 금식), 자극검사 (위음성과 위양성이 많아 신뢰성이 낮다), 프로 인슐린 농도검사 (공복시 혈장 프로인슐린 농도 상승)를 시행하며, 수술 전 인슐린종의 위치 파악을 위해 CT, MRI, 내시경적 초음파 등을 시행한다. 치료로는 종양의 수술적 제거가 원칙이며, 다발성 종양, Islet hyperplasia, 전이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인슐린 분비 억제 약물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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