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이해
최근 들어 하지 방사통을 동반한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은 흔히 허리 디스크 질환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척추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추간판)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부적절한 자세를 취하는 등에 의해 무리한 힘이 가해져 디스크가 제 위치를 벗어나 돌출된 상태로 심하면 디스크 막이 터져 디스크 안의 수핵이 돌출되기도 한다. 이렇게 돌출된 디스크는 신경을 눌러 저린감 및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이러한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 일컫는다. 허리의 추간판이 탈출하여 발생한 질환을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증상
주로 요통과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며, 자극받는 신경근의 피부 신경절을 따라 저리고 땅기고 둔하고 따가운 통증을 호소한다. 자극받는 신경근이 지배하는 근력 약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바닥에 앉아 있을 때나 허리를 숙일 때, 오래 서 있을 때, 허리에 무리가 가는 활동, 기침, 재채기 등의 동작에서 악화하고, 몸을 안정시키거나 걸을 때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 방사통의 경로는 추간판 탈출로 인한 신경근 손상을 추측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손상 부위에 따라 둔부에서 대퇴부, 발등, 엄지발가락 쪽의 통증으로 이어진다.
진단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하지 직거상 검사를 시행한다. 하지 직거상 검사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로 들어 올려 통증 발생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검사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경우 들어 올린 다리 뒤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발생하여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 제한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외 다리의 근력, 감각 등을 확인하며 심부건 반사 이상 (슬개건 반사, 아킬레스건 반사 소실) 등을 확인한다. 그 외 x-ray, MRI, CT 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 정도를 사정한다.
보존적 치료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의 60~70%의 환자에게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탈출한 수핵이 자연 흡수되어 없어지거나 감소하게 되어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격리된 수핵 탈출은 약 6개월 이내에 현저하게 크기가 감소하거나 없어진다. 급성기 또는 매우 통증이 심한 환자일 경우 초기 2~4일간은 침상 안정을 취하며 방사통이 감소하는 정도에 따라 활동량을 조절한다.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이 가장 적게 나타나는 자세를 유지하며 한 자세를 30분 이상 유지하지 말고 수시로 자세 변화시켜 주고, 많이 걷고,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좌식 생활은 추간판의 압력을 높여 요통과 방사통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좌식 생활을 피하는 것이 추천된다.
약물치료
약물치료 요법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진통제, 근육 이완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이 사용된다.
1)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추간판의 손상이 생기면 다양한 염증 전달물질이 유리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이러한 염증 전달물질의 생합성을 억제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소염효과를 나타낸다. 약물의 사용은 최소 2주 이상 투여해야 약물의 효과를 알 수 있으며,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다만 두 개 이상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은 효과의 상승 없이 부작용의 위험성이 커지므로 피해야 하며 위궤양 등 소화기계 합병증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2)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비해 부작용이 덜하고 경제적이고 효과가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요통 환자의 일차 선택 약제로 추천되고 있다. 그 외 트라마돌(Tramadol) 등의 약물이 있다.
3) 근육 이완제
급성기의 근육 경련이나 긴장으로 인한 요통에 사용되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균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노령의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4) 항우울제
항우울제는 신경병증성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소염진통제와 근육 이완제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 사용한다.
5) 항경련제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하지 방사통은 가장 흔한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이를 조절하기 위해 가바펜틴과 프레가발린이 사용되어진다. 이러한 약물은 칼슘채널 차단을 통하여 통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재활 운동치료
요통의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요천추 안정화 운동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요천추 안정화 운동은 반복적인 미세외상과 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는 능동적인 치료로 척추를 중립 자세로 취하는 것을 배우게 하여 기억 흔적(engram)이 형성되게 하고 일상생활 중의 어떤 동작에서도 이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능력을 향상해 주어야 한다.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마미증후군과 진행되는 운동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마미증후군은 추간판 탈출로 인해 마미가 손상되어 신경인성 방광 및 장을 초래하고 항문 주위의 감각이 소실되며 양측 하지의 근력 및 감각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최소 6주 이상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참을 수 없이 계속되는 하지 통증이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 수행에 장애를 초래할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생활 수칙
요통 및 추간판 탈출증의 방지를 위해서는 허리에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피하고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피하고 무릎을 굽혀 들며 물건은 몸에 최대한 가깝게 들도록 한다.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있는 것 또한 요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20~30분마다 자세 변경을 하거나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흡연과 비만 또한 요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금연 및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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